"차세대 원전시장 선점하라"…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건설업계 경쟁 '치열'

【 앵커멘트 】
새 정부가 원자력 산업 정상화를 추진하며, 원전 산업의 분위기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도 앞다투어 차세대 원전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에 열중인데요.
원자력사업실을 새로 만들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경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전 산업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건설업계가 차세대 원전 관련 사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 부문을 격상한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했습니다.

전문 조직을 통해 소형원자로, 원전 해체 사업뿐만 아니라 고유 기술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최근 세계 최초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사업인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은 고온 가스를 기반으로 한 4세대 원자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는 냉각수 유출 우려가 없고 경수로에 비해 고온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소형모듈원전 개발과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 등을 교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삼성물산 등이 차세대 원전 사업을 본격화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원자력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심형진 /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우리나라의 탈원전 폐기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원자력의 역할이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반해서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건설업계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혁신형 SMR 개발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을 향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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