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최근 며칠간 지속해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습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2,196.6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4.04포인트(3.82%) 뛴 11,805.0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5월 4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3대 지수는 이날 반등에도 한 주간 모두 2% 이상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침체 위험, 가상화폐 시장의 여파 등을 주목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이른바 '연착륙'이 "달성하기가 꽤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전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럼에도 "연착륙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월은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약간의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앞으로 두 번의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올해 가을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이후 더 빠른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수출입물가지수는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진정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입 물가는 전월 수준에서 변화가 없었습니다.

시장에서는 0.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에너지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2.4% 하락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달에는 수입 물가가 2.9% 상승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9.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65.2보다 낮아진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64.1도 밑돈 것입니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5.4%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소비자들이 1년 후에도 5%를 웃도는 물가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장중 7%, 9% 이상 반등하면서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발 불안은 다소 진정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근방으로 올라섰고, 이더리움 가격은 2천 달러대를 회복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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