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90원선 공방…인플레 우려 지속

오늘(13일)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4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원 오른 달러당 1,289.5원입니다.

환율은 2.2원 오른 1,290.8원에 거래를 시작, 장 초반 1,29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잠재울 만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달러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11.5%)보다는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시장 평가입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4.75선에서 움직이며 2002년 12월 12일 이후 19년 5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융시장에 위험을 전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옵니다.

다만 환율이 1,290원대를 진입한 상황이어서 국내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 추가 상승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40원입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6.71원)에서 7.69원 올랐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이 1천 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 28일 이후 1개월 반만입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