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증시 퇴출 여부 내일 결론…개선기간 연장에 무게

증시 퇴출 갈림길에 선 쌍용차가 개선 기간 연장으로 재차 구제 기회를 얻을지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오늘(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3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열고 쌍용차 안건을 심의·의결합니다.

상공위는 쌍용차를 놓고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합니다.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작년 4월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습니다.

개선기간 종료 뒤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고, 이에 대한 심의가 13일 상공위에서 진행됩니다.

쌍용차는 이와 별도로 지난달 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한 상공위 심의도 같은 날 병합 심의됩니다.

업계와 시장에선 쌍용차가 재매각 절차에 공식 돌입했고 인수 의향자가 다수 등장한 만큼 개선 기간이 연장되리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이 오는 10월 15일까지로 연장된 만큼 회생 계획안 가결 여부 등 정상화 가능성을 확인한 뒤 상장 유지 또는 폐지 여부를 가린다는 것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에 대한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거래소가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적정 감사의견 해소 여부까지 확인하고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려면 개선기간 1년가량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전날 오후 쌍용차 조건부 인수 예정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입찰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KG그룹이 사모펀드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