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 용산벙커서 국군통수권 인수…첫날부터 일정 강행군
- 청와대 74년만에 개방, 첫날 2만여명 관람

【 앵커멘트 】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부 임기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 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국민통합에 방점을 둔 취임사를 발표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0일) 오전 11시에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일성으로 '자유'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면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잠시 윤석열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부각하고,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 것을 약속했습니다.

대북 정책에 관련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를 시행한다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현지시간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개시와 관련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전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동맹은 공통의 이해와 가치 위에 지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역시 "한미 동맹은 인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행방에도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첫 공식 집무는 무엇이었나요?

【 기자 】
네. 오늘(10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소재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 받고 공식 집무에 돌입했습니다.

군 통수권 인수는 국가원수로서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넘겨받는 핵심 절차입니다.

국가안보실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국군통수권을 이양 받은 윤 대통령은 공식 취임 후 첫날부터 숨 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10시쯤에는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중탑에 헌화와 분향을 했습니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한 시간 가량 참석하고,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 인근 지역 주민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오후에는 집무실에서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 사절을 접견했는데요.

미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면담이 연달아 이뤄졌습니다.

이어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도 참석했는데요.

이 행사는 5부 요인, 외교 사절 등과 함께 전국 각지의 우리 술을 나누며 환담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오늘(10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외빈 초청 만찬으로 임기 첫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10일) 74년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가 국민을 대상으로 전면 공개됐는데요. 반응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그동안 사실상 권력자들이 전유했던 공간인 청와대가 개방되자, 사전에 당첨된 국민대표 74명은 '청와대 정문 개방'이라는 구호와 함께 일제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국민 2만6천 명이 청와대 방문을 위한 사전 신청을 했는데요.

관람객들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청와대 개방에 맞춰 개막한 궁중문화축전 공연을 감상하고, 곳곳을 다니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특히 궁중문화축전 장소에 처음 포함된 청와대 권역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또 입장객은 기존 청와대 관람 동선에 있던 본관, 영빈관, 녹지원 외에도 관저, 침류각 등을 관람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취임 첫날 코스피는 엿새째 하락하며 2,6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피는 오늘(10일) 전날보다 0.55% 내린 2,596.5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17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5% 내린 856.14에 거래를 마쳤고, 달러당 원홧값은 2.4원 내린 1,276.4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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