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동통신 업계의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기록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5G 중간요금제도 통신사들의 호실적 행진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SK텔레콤이 오늘(10일) 이동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4조2천772억 원으로 4% 늘었고, 영업이익은 4천324억 원으로 15.5% 증가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실적입니다.

SK텔레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건 이동통신(MNO)과 미디어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입니다.

특히 5G 가업자는 100만 명 늘었고, 미디어 매출은 10% 넘게 늘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번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이례적인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는 설비투자 비용 탓에 주춤했지만, 올 1분기 다시 1조 원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새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도입 압박은 하반기 부담 요인입니다.

현재 5G 요금제는 데이터 20GB 미만과 100GB 이상으로 양극화돼 있습니다.

중간에 맞춰 중저가 요금제를 신설하라는 건데, 이 경우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이 이탈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중간요금제 도입에도 이통사들의 실적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요금제 선택폭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5G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승웅 /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중간요금제 도입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 자체를 꺾을 수 없다고 보고 있고요. 매출은 증가하지만 비용 증가가 제한되기 때문에 이익 증가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G 가입자 2천만 명 시대가 열린 가운데 통신사들의 실적 순항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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