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 연속 '시·청각 장애인용 TV' 공급자 선정

삼성전자는 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에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저소득층 시각·청각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시각·청각 장애인용 TV를 무료로 보급하는 것으로, 매년 시행됩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소득 수준·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면 삼성전자가 시각·청각 장애인용 TV를 올해 말까지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공급 제품은 40인치 TV 1만5천 대입니다.

시각·청각 장애인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 유용하도록 '채널 정보 배너 장애인방송 유형 안내', '폐쇄 자막 글씨체 변경', '높은 음량 안내' 등의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채널 정보 배너 장애인방송 유형 안내 기능'은 채널 변경 시 화면 내 정보 배너에 '화면 해설'인지 '자막 방송'인지 알 수 있는 아이콘이 표시되고, '화면 해설 음성 안내'를 통해 시각·청각 장애인방송이 나오는 채널이라는 점을 알려줍니다.

방송편성표를 통해서만 장애인 방송의 유형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한 것입니다.

'폐쇄 자막 글씨체 변경' 기능은 기존에 한 가지 글씨체로만 볼 수 있었던 자막을 좀 더 가는 글씨체로 변경하는 등 시청자의 취향에 맞게 글씨체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든 기능입니다.

'높은 음량 안내' 기능은 높은 음량(30 이상) 설정 시 높은 음량임을 문구와 음성으로 안내해 줍니다.

청각 장애인이 높은 음량을 인지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나 이웃집 등으로부터의 민원을 방지합니다.

이밖에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 이어폰과 보청기를 연동할 수 있고, 여러 사용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음량을 각자 설정해 TV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리 다중 출력(Multi Output Audio)' 기능을 지원합니다.

청력이 약한 사람은 TV에 블루투스 기기를 연결해 원하는 크기의 음량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 점자 버튼이 적용된 전용 리모컨의 사용성을 개선했고 전용 리모컨 외에도 음성 인식을 지원하는 리모컨 1개를 추가 지원합니다.

방송 수어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 확대해주는 기능과 자막 분리 기능을 동시에 사용 할 수 있고,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음량·메뉴 등 특정 글자의 크기를 확대할 수 있는 '포커스 확대' 기능을 넣었습니다.

TV 설정과 방송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음성 안내'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점자로 제작된 사용 설명서와 기능 설명 동영상도 제공돼 시각·청각 장애인들이 조금 더 쉽게 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는 그 동안 접근성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삼성 TV 사용자는 누구나 제약 없이 제품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