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시장 지각변동 '예고'…파라마운트 국내 상륙에 넷플릭스 '긴장'

【 앵커멘트 】
올 여름 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디즈니와 애플에 이어서 올해도 여러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요.
넥플릭스가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라마운트+가 티빙과 손을 잡고 다음 달 국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신생 OTT 플랫폼입니다.

한국을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2024년까지 가입자를 1억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파라마운트+는 티빙 앱 안의 전용관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OTT 업체가 국내 업체를 통해 한국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

단독 진출이 아닌 제휴를 선택한 건 지난해 전용앱을 출시한 디즈니+와 애플TV+가 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비용을 줄이면서 기존 플랫폼 구독자를 빠르게 흡수하는 전략을 택한 겁니다.

파라마운트와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 중입니다.

한국 시장을 단순한 콘텐츠 공급지가 아닌, 투자와 제작의 전진기지로 삼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인도 등 큰 시장을 제치고 포화 상태에 다다른 한국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성동규 /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국내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 소비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한국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서 향후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업계는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넷플릭스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라마운트 사례가 성공하면 하반기 한국 진출을 앞둔 HBO 맥스 등도 국내 OTT 업체와 제휴할 가능성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글로벌 OTT 업체들의 한국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전세계에서 K-콘텐츠 돌풍을 일으킨 한국이 글로벌 OTT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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