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긴축 불확실성 완화…코스피, '물가불안'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완화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06p(1.23%) 내린 2644.51로 마감했습니다.

지난주(2~6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50bp(0.5%p) 인상한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해당기간 코스피는 2635.97에서 2702.10 범위 내에서 움직였습니다.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천448억 원, 4천8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나홀로 1조1천94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증권가는 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현재 완전고용, 물가안정 외에도 보이지 않게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별도의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 5월 이후 미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보이는 데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과 올해는 연준이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수록 증시는 상승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미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고 진단하며 코스피가 2630~275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주식시장이 연준 스탠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단기에 연준의 긴축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증권사들은 증시에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는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증권은 5월 FOMC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대중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온건한 발언보다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논의가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자(CPI) 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CPI 지수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여부가 증시 향방에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4월 CPI에서 인플레 정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6월 FOMC 앞두고 다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이번 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 일정에는 중국 4월 수출입(9일),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12일), 유로존 3월 산업생산(13일),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잠정치(13일) 등이 있습니다.

국내 이벤트로는 오는 10일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돼 있으며, 26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립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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