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로지', 네이버 AI 음성합성 기술로 라디오 출연한다

가상인간 '로지'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목소리'를 장착하고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네이버는 가상인간 로지 제작사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와 함께 로지의 목소리를 만들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로지의 목소리는 오는 8일 방송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가상 인간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지는 이날 방송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DJ 김태균과 버추얼 인플루언서로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청취자 사연도 직접 읽을 계획입니다.

로지의 목소리는 네이버 클로바가 자체 개발한 'NES'(Natural End to-end Speech Synthesis) 기술을 통해 제작됐습니다.

약 40분 수준의 짧은 녹음만으로 분야에 대한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 사람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NES의 강점입니다.

로지 목소리는 MZ세대 감성에 가장 적합한 목소리를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측이 선택하고, 네이버가 NES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로지가 별도의 녹음 없이도 AI 보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그 동안 SNS, 광고 등에 주력했던 로지의 활동 영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라디오 DJ 뿐만 아니라, 도슨트, 사회자,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 등 목소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재민 네이버 클로바 보이스 책임리더는 "국내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의 목소리를 클로바의 AI 기술로 제작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네이버는 로지와의 협업을 활발히 이어가는 한편, 클로바 AI 보이스의 활용 범위를 계속해서 넓혀나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