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1천49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WHO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천490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오차를 고려하면 적게는 1천330만 명에서 많게는 1천660만 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세계 인구가 약 79억 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500명 중 대략 한 명꼴로 목숨을 잃은 셈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WHO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집계치(약 542만 명)의 약 2.7배에 이르는 것입니다.

최근까지 누적 사망자는 약 624만 명입니다.

이날 나온 신규 사망자 수치에는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보건 체계 부담 가중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다른 질환 환자 등 간접적 영향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57%) 사망자가 여성(43%)보다 많았고, 대부분의 사망자가 60세 이상 고령층(82%)이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이번 자료는 팬데믹의 영향을 나타낼 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더욱 탄력적인 보건 시스템을 위해 투자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