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락 위기' 아조우스탈서 민간인 추가 대피 중…러 포격 이어져

러시아군의 점령이 임박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이 추가로 대피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세 번째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쳐 500명에 가까운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를 도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가 계속되고 있으나 대피 인원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역시 성공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대피 작전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보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인도주의 통로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휴전이 늘어나고 절박한 상황에 있는 이들을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참혹한 곳에서 사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개발도상국에 많은 부담을 받는다며 "우크라이나의 농업을 재건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식량과 비료가 다시 세계 시장에 공급되도록 하기 위한 대화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 병력 외에 민간인 수백 명이 대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엔, ICRC는 1일 처음으로 제철소에서 민간인 150여 명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4일에도 제철소에서 민간인을 태운 피란 버스가 빠져나왔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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