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치솟는 물가에 시름 커지는 국민, 4월 소비자물가 4.8%↑ 外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새 정부 110개 국정과제 발표
- 러시아, 5월 9일 전승절 기점으로 태세 대전환 예측돼


【 앵커멘트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나 상승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민들의 시름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이 오늘(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공급망 대란까지 겹쳐 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에너지 가격 상승을 비롯한 공급 충격이 확대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데다가, 경기 부진이 결합돼 있는 현재 상황은 일정부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34.4% 뛰어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서민 연료인 경유 가격이 42.4%나 급등했고, 휘발유와 LPG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공공서비스 가격도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기준연료비가 인상되면서 전기료가 11% 올랐고, 도시가스도 2.9%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배추와 무 등 엽근채소의 가격이 공급 감소로 인해 이달에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물가 대책 등을 언급했습니다.

홍 부총리 발언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작금의 물가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가계·기업·정부가 3인 4각처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 경제팀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실시하고 유류세 인하 폭이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정치권 소식입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오늘 새 정부의 110개 국정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현연수 기자, 자세한 소식 알려주시죠.

【 기자 】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오늘 오전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국정 과제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새 정부의 국정 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로 결정됐습니다.

국정운영 원칙은 국익, 실용, 공정, 상식 등 네 가지로 축약했습니다.

이어 6대 국정 목표와 그 아래 110대 세부 국정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국정 과제에는 연금 개혁과 부동산 정상화, 탈원전 폐기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수위는 이 같은 국정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209조 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오늘 국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자녀 의혹과 관련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 압박이 쏟아졌는데요.

정 후보자는 이에 도덕·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국회에선 검수완박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전 본회의를 열어 별건 수사 금지 규정 등이 담긴 형소법 개정안을 의결했는데, 개의를 선언한 지 약 3분 만에 통과됐습니다.

법안은 찬성 164명, 반대 3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습니다.

법안은 오늘 열린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국면 대전환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이번 달 9일 전승절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태세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초반 고전에 흔들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새 비전을 제시해 장기전을 치르기 위한 내부적 동력을 확보할 적기라는 분석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승전 선언 대신 공식적인 전쟁 선포와 군사행동을 강화하는 가능성입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점령한 지역을 자국 영토에 흡수하는 절차까지 밟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달 중순 조작된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병합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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