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회장 / LX그룹
【 앵커멘트 】
구본준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이 오늘(3일)로 '첫돌'을 맞았습니다.
LG그룹 5개 계열사를 이끌고 출발한 LX그룹은 1년 만에 자산 10조 원을 돌파했고, 계열사 영업이익만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 뒤엔 30여 년간 LG그룹에 '1등 DNA'를 심어주며 회사의 성장을 이끈 구 회장의 1등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3일 지주회사 LX홀딩스 창립과함께 공식 출범한 LX그룹.

창립 당시 구본준 회장은 직원들에게 과거 자신이 LG 주요 계열사 CEO를 맡았을 때 당부했던 것처럼 '1등 DNA'를 가져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1년, 구 회장이 받은 성적표는 일단 고무적입니다.

구 회장은 창립 이사회에서 밝혔듯이 개혁의 드라이브를 끊임없이 걸고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낸 점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LX그룹 계열사는 출범 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구 회장의 당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룹 주력인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이 전년 대비 31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LX세미콘 역시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출범 당시 8조 원이던 자산총액은 10조 원으로 24% 늘어 재계 4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다만 LG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에 LX그룹은 한국유리공업 인수,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진출 등 M&A 등으로 성장동력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검토하는 등 신사업 퍼즐도 구체화하는 모습입니다.

1997년 LG반도체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던 구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X그룹은 최근 공정위에 계열 분리 신청서를 접수, LG로부터의 독립 행보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1년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LX그룹은 큰 변화와 혁신의 흔적을 보여줬습니다.

나아가 진정한 독립을 위해 LX그룹의 개혁 엔진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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