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한발짝 더 다가온 '엔데믹'…566일만에 야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外

-환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번도 가본 적 없는 1300원대 근접
-'윤 정부' 내각 청문 '슈퍼 데이'…1기 내각 6명 청문회 열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엔데믹'이 한발짝 더 다가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이어 오늘(2일)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있게 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하게 됐죠?

【 기자 】
네, 오늘부터 산책로와 지하철 야외 승강장, 체육수업과 결혼식 등 대부분의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습니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건 의무 도입 566일 만인데요.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데 따른 결정입니다.

다만 정부는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등은 실외라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도록 했습니다.

실내 착용 의무는 유지되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 등 운송수단과 건물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5월 전망 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10.8포인트 오른 101.0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4월 전망치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수가 기준점인 100선을 넘은 것 역시 4년 1개월 만인데요.

경기 악화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소상공인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봉쇄 조치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1천272.5원까지 올랐습니다.

2020년 3월 19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이 연일 치솟으면서 금융시장에서는 1천300원을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 한 번도 1천300원대에 들어선 적이 없습니다.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이 꼽히는데요.

'서학개미'라 불리는 한국의 해외투자 분위기도 원화가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은 코로나19 사태인 2020년을 기점으로 서학개미들의 달러 매수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 10배 안팎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1천270원대까지 올라간 적이 있으니까, 무역 수지 적자 폭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여부에 따라서 1천300원대까지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외에서는 한국의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에 대한 평가 잣대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도 환율이 9.2원 오른 1천265.1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코스피는 0.28% 하락한 2687.45에, 코스닥은 0.32% 떨어진 901.8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정치권 소식입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5명의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죠?

【 기자 】
네, 오는 10일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서민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에 나섰는데요.

한 후보자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공무원들한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기 때문에 전관예우나 이해충돌 문제가 일어난다는 건 전혀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송구스러운 측면은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주식 양도 차익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 대해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 후보자는 "금융투자소득세를 2년 정도 유예하고 동시에 증권거래세도 인하하면서 주식시장에 좋은 자금이 들어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을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과도한 세금이나 공시지가 등을 완화하고,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오늘 공공데이터의 민간 공개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는데요.

인수위는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전면개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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