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기 '블록체인 컨버전스'가 대세…디지털 생태계 조성 '속도'

【 앵커멘트 】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시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국내 대기업이 적극 참여하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증권형 토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관련 정책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존 온라인 시대가 '탈중앙화'와 '생산자의 콘텐츠 소유'가 특징인 차세대 인터넷 '웹3.0'으로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기술 융합과 탈중앙화에 따른 금융과 제조, 기술, 상거래 등이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하는 이른바 ‘블록체인 컨버전스’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 생태계 변화가 예고됩니다.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올해 태양광 패널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LG전자는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내용을 추가하면서 로봇과 NFT 등 신산업 창출에 나섰고, 롯데그룹은 대홍기획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로코에 50억 원 상당의 지분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안랩은 지난 달 자회사인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출범하고 보안에 특화된 '웹3.0 지갑' 개발에 나섰고,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은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토큰인 STO와 같은 가상자산과 관련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환 / 교보증권 테헤란로지점장
- "지금은 초기 단계니까 아직은 옥석을 가려야 되겠지만, (메타와 같은) 그런 기업들이 하나 둘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시세 제공이나 투자에 관한 부분들도 증권사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죠)."

탈중앙화 결제 시스템을 서비스 중인 인스타페이는 상반기 내 자체 가상화폐를 상장한 뒤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는 등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류인수 / 인스타페이 이사
- "저희 인스타페이는 탈중앙화된 상거래 지원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코인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블록체인컨버전스 적용사례와 저변을 기업 등에 주도적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ICO 허용과 NFT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제도적 중요성도 부각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증권형토큰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관련 정책 수립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거버넌스위원회(BGCC)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협회와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유명 거래소 등이 후원하는 ‘월드블록체인컨버전스포럼 2022'를 개최하고, 새정부 출범에 맞춰 가상자산 정책 규제설계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다양한 대응전략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 컨버전스와 디지털 이코노미’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진행해 메타버스와 NFT를 중심으로 학계와 관련 업계가 주목해야 할 대안도 제시될 전망입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주축으로 한 디지털 대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합리적 규제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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