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중국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가 54명 발생하며 확산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30일)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신규 감염자가 54명(무증상 감염자 6명 포함)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시는 지난 27∼28일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14개의 검체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시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3차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감염자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 관리·통제구역도 지난 25일 차오양구 1곳, 26일 퉁저우구 2곳과 펑타이구 1곳, 27일 차오양구 2곳 등 6곳이 지정된 데 하이뎬구 1곳이 이날 추가로 지정됐습니다. 이들 관리·통제구역에서 현재 361개 건물이 봉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관리·통제구역에선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문을 열지 못합니다. 다만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동절 연휴 기간 영화관 운영과 각종 공연 프로그램을 임시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181명(무증상 감염 8천932명 포함)으로 파악됐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유증상 확진자로 재분류돼 중복 집계된 사례를 뺀 실제 신규 감염자 수는 9천196명으로 28일(9천970명)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유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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