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생산 늘고 소비·투자 줄어…"불안한 회복세"
- 가스요금 내달 또 오른다, 가구당 월 2천450원씩 더 부담

【 앵커멘트 】
지난달 대선 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선됐던 아파트 매수심리와 거래량 등이 최근 다시 꺾이며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3월 주택매매량은 총 5만3천461건으로 전달보다 23.8%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고,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38.2% 감소했습니다.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포인트 올랐습니다.

3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0.8% 증가한 2만7천974호로 파악됐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 대비 26%, 지방은 9.2% 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7주 연속 회복세였던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이번주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거시적인 변수들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국지적인 지역의 거래 활성화라든가 가격 상승의 양극화 측면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은 약세 흐름을 어느 정도는 계속 지속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실제로 강남3구 등의 아파트값은 대선 이후 강세를 보였지만, 노도강 등 강북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내린 91.0, 94.0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 살펴보겠습니다.
3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늘었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다고요?

【 기자 】
네, 3월 전산업 생산 지수는 117.1로 전달보다 1.5% 증가했습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1월(-0.3%)과 2월(-0.3%)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이 1.5% 증가하면서 9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0.4%) 등은 생산이 감소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월 120.1로 전달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2.9%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여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생산이 증가 전환했고, 경기가 두 달 연속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내수 지표들이 감소하면서 조금은 불안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불안한 경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소비는 4월에 약간 좋아질 수 있겠지만 거리두기가 끝나서 나오는 반짝효과일 가능성이 크고, 투자는 원자재 부족 현상, 인플레 그리고 (러의) 우크라이나 점령 등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 단기적인 침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2.4)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려 6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5)는 0.3%포인트 하락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도시가스 요금이 한 달 만에 또다시 인상된다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주택용·일반용 요금을 8.4~9.4% 인상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천450원 오를 전망입니다.

이번 인상은 가스공사의 불어난 미수금을 해소하기 위해 결정됐습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정산단가를 단계적으로 올려 미수금을 일부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는 유류세 인하 폭이 현행 20%에서 30%로 확대됩니다.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리터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씩 가격이 인하됩니다.

연비가 L당 10㎞인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씩 매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약 1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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