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역 한신더휴'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제공)
[매일경제TV]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7.7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역시 336만원대에서 543만원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298만원대였던 ㎡당 평균 분양가격은, 올 2월 기준 433만원대로 1.5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는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건설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니켈(철근·강판), 알루미늄(도금강판·거푸집), 유연탄(시멘트) 등 건자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광물을 보유한 러시아를 겨냥한 전세계적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자금 부담이 덜한데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파주운정3지구 A42블록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62가구 모집에 1만3487명이 몰려, 평균 3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20%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된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지난해 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 1차’ 역시 72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사용됐습니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 분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신공영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 514번지 일원에 짓는 ‘인천시청역 한신더휴’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6개 동, 총 46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전용 46~84㎡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습니다.

KB부동산 통계 기준 올 3월 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평균 1926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 단지의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평가입니다. GTX-B 노선 개통 등 호재도 풍부한 만큼,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됩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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