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열분해유, 요즘 자주 들어보는 단어죠.
최근 열분해유를 활용해 연료를 만들고, 발전 과정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농사를 짓는 시스템이개발됐습니다.
이와 함께 생산한 전기를 팔아 수익도 올릴 수 있어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 비닐하우스 안은 온기가 가득합니다.

가동 원료는 다름아닌 열분해유.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는 개질 과정을 거쳐 농사를 짓는 발전기의 연료로 재탄생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선대 / 효천에너지 대표이사
- "열분해유 엔진 발전에 맞는 개질장치를 개발해서 충분한 시간을 거쳐 시험하고 가동해서 그 기름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대기업 등 열분해유 관련 공정은 다수 존재하지만, 개질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엔진 가동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개질한 열분해유로 발전기를 돌려, 농가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발전기를 돌려 생산한 전기는 친환경 에너지로 한전에서 매입하기 때문에, 열분해유의 구매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1시간 발전 시 5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 때 소요되는 열분해유는 80리터.

열분해유는 리터 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80리터를 구매할 때 대략 4만8천 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판매가 가능한데,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전력도매가격인 SMP가 치솟아 4월 기준, KW당 200원에 달하는 상황.

500KW의 전력을 10만 원에 판매할 수 있는데, 개질 열분해유로 발전기를 돌리면 1시간에 5만 2천 원의 수익도 올리고 농사까지 지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섭 / 효천에너지 공동대표
- "전기를 생산해서 한전에 팔고 남은 폐열을 이용해서 농사를 짓거나 건조를 하거나, 열을 이용한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얼마 전 특허 등록을 마친 이 기술은 비닐하우스 뿐만 아니라 우분 등 가축 분뇨 건조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어, 고유가 시대의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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