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7일) 롯데정밀화학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주춤했는데요.
같은 날 삼성전기의 주가 역시 호실적 발표에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렇게 실적과 주가가 제각각의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7% 증가한 롯데정밀화학.

영업이익이 210.7% 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실적에도 롯데정밀화학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롯데정밀화학의 주가는 어제(27일) 실적 발표 후 전일 대비 0.72% 하락한 8만2천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장중 한때는 7만9천700원까지도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삼성전기 역시 같은 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삼성전기의 주가는 1.85% 내린 15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하락한 사례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이 7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6% 늘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이었으나, 같은 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0.73%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주춤하거나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실적 따라 매수하는 것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시장 전체적으로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져있는 상태기 때문에 현재의 실적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시장 환경이라고…주식은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실적을 더 중요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발표된 실적보다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실적을 고려하라는 설명입니다.

당분간 주가는 실적과 관계없이 업종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향후에는 환율에 대한 상승 기조, 물가 상승 압력 등이 심화될 경우 업종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 같아요. 수입 원자재를 많이 이용하는 업종은 원가가 상승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고요. 수출에 유리한 자동차 업종 등은 호재가 될 수 있어서…."

실적이 좋아도 주가는 하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호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계적 판단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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