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가전 사업 호조에 '분기 최대 실적'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내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LG전자는 28일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1천114억 원, 영업이익 1조8천8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8.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4% 뛰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인적구조 쇄신비용이 반영되면서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지만, 일시적인 특허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7조9천702억 원, 영업이익 4천47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입니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LG전자는 영업이익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 효율적인 자원 운영,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건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 등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도 매출액 4조649억 원, 영업이익 1천88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 HE 사업본부는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2020년 4분기 이후 4조 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인기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의 사업 수익성을 보였습니다.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천776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8.5% 증가했습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천67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분기 첫 2조 원을 넘기며 지난해 1분기 대비 23.7% 늘었습니다.

LG전자는 "앞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2분기에 LG전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인 전장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AI, DX,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는 설명입니다.

H&A사업본부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신가전과 '오브제컬렉션', 'UP 가전', 'LG 씽큐'와 같은 차별화된 가전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수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B2B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IT 제품 시장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노트북, 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해 매출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