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억 이상 부농 6023호…‘역대 최다’

축산농가·식량작물농가·채소농가 순
생산량증가·가격상승·지원시책 한 몫

소득 1억원 이상인 전남농가수가 올해 역대 최다인 6023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5547호보다 8.6% 증가한 규모입니다.

전남도가 지난해 12월부터 행정자료를 분석하고 도내 농가와 법인을 조사 한 결과, 5천만 원 이상 소득농가는 전체 농가 13만 6972호의 8.7%인 1만 1987호로, 전년보다 5.1% 증가했습니다.

잠재적 고소득 농가인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의 농가도 5964호로, 전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특히 도내 농가수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2017년 4562호, 2019년 5166호, 2021년 6023호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소득 규모로는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 농가가 4377호로 전체 고소득 농가의 73%를 차지했습니다. 2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은 1348호(22%), 5억 원 이상은 298호(5%)를 기록했습니다.

경영 형태로는 축산농가가 2292호(38%)로 가장 많았고 식량작물농가 2052호(34%), 채소농가 893호(15%), 과수농가 254호(4%)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시·군별로는 해남군이 720호(12%)로 가장 많았고, 고흥군 646호(11%), 강진군 577호(10%), 영광군 481호(8%) 순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05호(33%)로 최다치를 보였고, 65세 이상 1502호(25%), 60세 이상 64세 미만 1477호(25%), 49세 이하 청년농부 1039호(17%)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 연령대에 걸쳐 귀농인 농가 75호(1.2%)도 포함됐습니다.

1억 원 이상 고소득 부농이 증가한 것은 농업분야에서는 쌀·채소·과일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 태풍·병해충 감소에 따른 식량작물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축산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가정식 소비증가에 따른 한우가격 상승 및 사육 수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또 농가소득 확대를 위한 전남도의 각종 지원시책도 한몫했다는 평입니다.

전남도는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지역기후에 맞게 개발한 새 품종 ‘새청무’ 중심의 전남 쌀 브랜드화·규모화 ▲한우 품종개량 등으로 고급화 및 생산성 증대 ▲양돈 등 친환경 축산 및 축산환경 개선 ▲채소·과일 품질 고급화 및 6차 산업화 ▲아열대과일 국내시장 선점 및 수출확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매년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 500호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5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 잠재적 고소득 농가의 도약을 집중 지원해 성장 사다리를 놓겠다”며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농촌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후계농을 고소득 부농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박효원 기자 / mktvhona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