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국내 유일의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설계·제조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를 인수합니다.

SK㈜는 국내 유일의 SiC 밸류 체인을 통해 전력 반도체 사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SK㈜는 오늘(27일) 예스파워테크닉스의 경영권 인수와 유상 증자에 총 1천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SK㈜는 지난해 1월 268억 원을 투자해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2대 주주)를 확보한 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습니다.

SiC 웨이퍼 생산사인 SK실트론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는 예스파워테크닉스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SiC 전력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 생산부터 설계, 제조까지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데 쓰이는 필수 반도체입니다.

SiC 전력 반도체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기존 실리콘(Si) 전력 반도체와 견줘 고압, 내열 성능이 우수하고 크기는 작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전압이 필요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SiC 전력 반도체 채택률은 2025년에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SiC 전략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7% 가량 개선할 수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첫 도입한 후 현재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을 2026년 49억 달러(약 6조 1천억 원) 규모로 전망했으며, 전기차 수요 폭증으로 인해 시장 전망치를 계속 상향하고 있습니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SiC 전력 반도체 핵심 기술 국산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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