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인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윤종원 기업은행장 '좌불안석'

【 앵커멘트 】
새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공기관 경영 실태 점검을 감사원에 요청하면서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장 물갈이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책은행장들도 교체 가능성이 나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5일 감사원에 공공기관 경영 실태 점검을 요청했습니다.

공공기관 방만 경영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이에 따라 일부 공공기관은 결과에 따라 기관장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국책은행들의 수장들도 좌불안석입니다.

특히 산업은행은 최근 주요 매각이 잇따라 난항을 겪으면서 무용론까지 제기돼 이동걸 회장에게는 부담입니다.

산업은행은 자회사인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인수 후보자인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방안도 강행했지만 결국 유럽연합(EU)이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고,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도 불발로 막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과거 정치적 행보도 교체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의 20년 집권을 위해 '가자 20년'이라는 건배사를 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책은행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반면, 다른 국책은행장들의 경우 전망이 갈립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인물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임기를 무난하게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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