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오미크론-우크라 사태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0.7% 外

- 기업 경기 전망도 '우울'…5월 기업경기 전망 부정적
- 러시아, 국제사회 향해 수위 높은 경고성 발언 쏟아내


【 앵커멘트 】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1분기 경제성장률이 0.7%에 머물며, 연간 3%대 성장 목표에 제동이 걸렸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나 떨어진 수치인데요.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5%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4% 줄었습니다.

소비와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수출이 4.1% 늘며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SNS를 통해 "올해 1분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2분기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3%대 성장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잠시 전문가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올해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3%를 달성하는 건 좀 어렵고…그리고 얼마만큼 위축이 되느냐는 결국 전쟁이라든지 공급망 이슈 같은 것이 얼마나 빨리 회복이 되는지 이런 것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물가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수입 팜유 가격이 t당 1천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초기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 정도 뛴 겁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결정으로 팜유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라면과 과자를 비롯한 국내 식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기업 전망도 부정적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현 기자,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두 달 연속으로 100을 넘지 못했다고요?

【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7.2를 기록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긍정인 응답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인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요.

BSI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00을 넘지 못하며, 기업의 부정 전망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은 93.1로 부진할 거란 반응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은 104.6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습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도 32%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국내 기업의 발행 주식은 9천605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4천542억원 줄었습니다.

한편, 코스피는 0.42% 오른 2,668.31에, 코스닥은 1.26% 오른 911.1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0.9원 오른 1,250.8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국제사회를 향해 수위 높은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고요?

【 기자 】
네, 러시아 외무장관이 현지 시각으로 25일 서방을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최고위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방을 겨냥하면서 "이런 위험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려는 세력이 많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애초 예상한 것과 달리 고전을 거듭하자 핵무기를 공공연히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피해 지원 등을 위해 추가로 약 53조 원을 부채로 조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조달된 예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피해 지원을 위한 기업 지원패키지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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