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 주민 핵산(PCR) 검사 대상 지역을 1개 구에서 12개 구로 확대했습니다.

이들 12개 구는 베이징 인구 2천188만 명(2021년말 기준)의 약 90%를 차지해 베이징 시민 대부분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는 셈입니다.

상하이의 경우 전수 검사가 '파악된' 감염자 급증으로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베이징 감염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26∼30일 둥청구, 시청구, 하이뎬구, 펑타이구 등 11개 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 핵산 검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이징시는 차오양구를 대상으로 25일부터 격일로 세 차례에 걸쳐 전수 검사를 시작했고, 전날 오후 차오양구 내 집단 감염 발생지 약 15㎢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베이징시는 이날 전수 검사 확대와 함께 시내 문화·예술 활동, 스포츠 행사, 오프라인 사교육, 가정집 인테리어 공사 등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오늘(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33명(무증상 감염자 1명)이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22일 이후 누적 감염자 수는 103명으로 늘었습니다.

상하이시도 이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한다고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 22일 격리시설 밖에서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면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통제구역은 매일 한 차례, 관리통제구역과 방어구역은 최소 한 차례 핵산 검사를 벌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상하이 코로나19 사망자는 52명이 추가됐는데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평균 연령은 93.1세였다고 상하이시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17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누적 사망자는 190명으로 늘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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