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글과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양자컴퓨터', 들어보셨나요?
수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1천배나 빠른 꿈의 컴퓨터인데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하면 수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암호체계가 순식간에 뚫릴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대비에 서두르고 있는데, 기술 개발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고진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차세대 보안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한 기술로, 현존하는 통신 기술 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추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SK텔레콤이 오늘 출시한 양자보안 스마트폰 입니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돼 일반 스마트폰보다 해킹이나 도청 위험이 크게 낮습니다. "

이 스마트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QRNG 칩셋이 탑재됐습니다.

▶ 인터뷰 : 성준모 / SKT SD PM팀 매니저
- "전작에서 지원했던 SKT 서비스나 은행, 카드 앱뿐만 아니라 SNS와 게임 영역까지 확대 돼 앱 내에서 결제하거나 로그인하실 때 QRNG 기능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전용회선을 선보였습니다.

회선을 통해 송·수신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데,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성이 뛰어납니다.

▶ 인터뷰(☎) : 최종보 / LG유플러스 유선통신융합사업팀장
-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등 민감 정보를 취급하는 고객들한테 주요하게 사용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반 앱이나 사용자 인증 분야 등 다양한 곳에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상품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T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90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설비를 구축했습니다.

국내 양자암호통신 설비 중 가장 긴 거리입니다.

양자암호통신은 아직 기술 성숙도가 낮고 성장성이 높아 '블루오션'으로 꼽힙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국내 양자암호통신 시장은 오는 2025년 1조4천억 원 규모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경쟁력을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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