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전 정무비서, 동탄2신도시 '지지 연명부 임의작성' 논란

[화성=매일경제TV] 지난 23일 입주민의 동의 절차 없이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이름으로 작성된 서철모 예비후보 지지 연명부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철모 예비후보의 지지 연명부 작성을 주도한 동탄2신도시 주민총연합회장 A씨는 올해 2월 중순까지 서철모 예비후보의 정무비서로 재임한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서철모 화성시장 지지 연명부'라고 인쇄된 봉투와 함께 대표회의장의 직인이 찍힌 문서가 게재됐습니다.

연명부가 작성되는 과정에서 입주민의 동의를 묻는 절차가 없이 날인이 동탄2신도시 주민총연합회장 A씨에 의해 임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 거주하는 한 주민은 "서철모 시장에 대한 지지선언을 묻는 주민 안건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며 "공공의 사안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할 아파트 입주민 대표회의 도장이 한 개인이 악용한 것은 우리 동탄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지 연명부에 참여한 일부 아파트 대표들도 정치적 사안인 줄 모르고 직인을 건넸다는 입장입니다.

지지 연명부를 임의로 작성해 논란을 일으킨 A씨는 동탄지역 입주민 커뮤니티에서 일하면서, 서철모 시장의 정무비서를 맡아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명근 화성시장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 확정이 사흘도 지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날인을 주도한 사람이 서철모 예비후보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라는 점에서 철저하게 경찰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고 서 예비후보 측이 당에 진상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서철모 화성시장의 전 정무비서가 임의로 작성해 논란이 된 지지 연명부 서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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