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세계 최초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도입…열차 안전사고 확 줄인다

【 앵커멘트 】
세계 최초 기술, 순수 국산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철도신호 시스템이 전라선에 도입됩니다.
국가철도공단이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전라선 익산역부터 여수엑스포역까지 적용했는데요.
열차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고 수송력 또한 증가할 전망입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열차 간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열차제어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순수 국산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은 전라선 익산역부터 여수엑스포역까지 180km 구간에 설치됐습니다.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활용한 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접목해, 대용량 영상 전송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윤학선 / 국가철도공단 기술본부 신호처 차장
- "열차제어시스템은 열차가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시스템으로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했던 것을 순수 국산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을 접목해 개발한 것입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5년에 걸쳐 전라선에 시스템을 적용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시스템에 비해 안전성은 약 6배 향상됐고, 앞차와의 운행 간격이 최대 23% 이상 감소해, 열차 수송력도 1.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해외 신호 시스템에 비해서 50%의 개량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인희 / 국가철도공단 기술본부장
-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의 성능 검증 연구도 조기에 완료해 공단이 해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2030년까지 노후화된 경부고속철도를 시작으로 국내 전 노선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국제 안전평가기관에서 최고 안전등급을 획득했고, 해외 신호체계와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은 철도기술의 국산화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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