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바라보며 업무를" 롯데멤버스 오피스의 변신…일과 휴가를 함께 하는 '워케이션' 눈길

【 앵커멘트 】
워케이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 머물며 원격으로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국내 한 대기업이 워케이션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면서, 업무 능력을 높이고 있어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유롭게 바다를 보며 아침식사를 합니다.

일과 시간 뒤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고, 근처 해변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롯데멤버스가 추진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전 직원의 약 45%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휴가지에서 원격 근무를 뜻하는 워케이션은 퇴근 후 자기 시간을 온전히 휴양지에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을 제주도로 한정했지만, 올해 제주도를 포함한 부산과 속초로 확대 실시하며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지금은 금요일 오전 11시입니다. 남들보다 이른 주말을 맞이해 펍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한 워케이션이다보니,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만족하는 분위기.

답답한 사무실보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업무에 임하다보면, 업무의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또 휴가지에서 멀리 거리가 떨어진 팀원들과 화상회의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허주영 / 데이터분석1팀장
- "일에 대한 몰입도가 훨씬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수적인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고…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회의를 하다가 막힐 때면 창밖에 바다를 보고…."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새로운 인재 영입에 있어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IT 분야의 경우 원격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인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주영 / 데이터분석1팀장
- "실제 워케이션 근무 기간에 (채용) 면접을 봤는데요. 면접자들에게는 근무 지역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강점이고요."

롯데멤버스는 직원들의 호응이 큰 만큼 오는 9월까지 모두 7번에 걸쳐 워케이션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근무 확대가 워케이션의 실시 배경으로 꼽힙니다.

워케이션을 통해 코로나에 지친 직원들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고도화 시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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