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 사회적메시지·국민행동 영향까지 고려해 검토"

정부가 이번 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할 때 과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국민 행동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25일)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문제는 이번 주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손 반장은 과학적 측면만 보면 실내와 비교해 실외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워낙 떨어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할 필요성이 미흡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실외 마스크가 사회에 주는 메시지나 국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지난주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이라며 "국민께서 잘 지키고 있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정부가 섣불리 방역 해제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손 반장은 야외 마스크 해제 조치가 사회에 줄 수 있는 메시지과 관련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실내 마스크 착용도 소홀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안 쓰면 실외 활동을 촉진해서 사람들이 실내가 아닌 실외 활동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찬반 의견을 두루 수렴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8일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지만 코로나19 유행은 계속 안정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손 반장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서 단정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해제 이후 계속 안정적인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주 상황을 관찰하면 더욱 명료해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습니다.

손 반장은 확진자(이날 0시 기준 3만4천370명)와 위중증 환자(668명), 사망자(110명)가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중증 환자 병상과 재택치료자 수,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 수 등 의료대응 체계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일부 개정을 통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했습니다.

그러나 이날부터 4주 동안 이어지는 '이행기' 동안에는 현재의 치료·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개정 고시에 포함했습니다.

코로나19 등급을 다시 1급으로 상향할 가능성에 대한 질의도 나왔지만 손 반장은 "유예기에 최대한 일상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도록 전환하고, 대략 4주가 지난 시점에 격리 조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발표한 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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