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LG전자 1위·삼성전자 2위·코웨이 3위 등 K-신가전 세계시장 '주도'
특허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IP5)에서 의류관리기 특허출원은 국내에 첫 제품이 출시된 지난 2011년 이후 9년 동안(2011~2019) 연평균 27% 증가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사진은 의류관리기 분야 IP5 특허출원 동향(2011년~2019년).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매일 입는 옷을 간편하게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IP5)에서 의류관리기 특허출원은 국내에 첫 제품이 출시된 지난 2011년 이후 9년 동안(2011~2019) 연평균 27% 증가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LG전자가 최초로, 의류관리기를 출시했던 초반에는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매일 편하게 옷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의류관리기가 크게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경쟁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허 측면에서 보면 초기에는 연간 30건 내외로 출원됐으나 지난 2015년에 87건 출원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225건이 출원됐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특허출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 진출하려는 후발업체들과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선두업체가 함께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IP5 국가별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전체출원 786건 중 우리나라 출원인이 642건(82%)을 출원, 압도적인 세계 1위이며 중국이 69건(9%), 유럽 46건(6%) 순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 출원건의 대부분을 외국에도 출원, 국내출원 대비 국외출원 비율이 90%에 달합니다.

주요 다출원기업 기술별 출원동향을 보면 세계 1위인 LG전자는 의류관리기 내외부 구조(캐비닛 내외부의 세부적인 구조)에 대한 출원이 136건, 의류거치수단 구조(옷걸이에 진동을 가해 먼지를 털어내는 무빙행어와 바지 칼주름을 잡기 위한 프레서) 관련 출원이 123건, 공기스팀공급 기술(스팀과 열풍 공급을 제어하기 위한 공기스팀공급 기술) 출원이 101건을 차지했습니다.

의류관리기 기술 전반에 걸쳐 탄탄한 특허 장벽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의류의 오염도나 구김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의류관리 코스를 실행하는 지능형 의류관리 기술도 44건을 출원, IT융·복합 특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위인 삼성전자는 옷걸이 진동 대신 강력한 바람을 내뿜어 먼지와 구김을 없애주는 공기스팀공급 기술에 대한 출원이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3위인 코웨이는 다른 출원인들에 비해 실내제습청정 기술 관련 가장 많은 8건을 출원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하이얼은 오존을 이용한 탈취방향살균 기술을 31건 출원, 선두주자와 차별화되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