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로 남은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의 피해 아동 부친 중 한 명인 김현도 씨가 뇌경색으로 22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79세.

김 씨는 개구리 소년 5명 중 김영규(당시 11세) 군의 부친입니다.

그는 1991년 3월 친구들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선 김 군이 실종된 후 2002년 9월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될 때까지 전국을 돌며 개구리 소년 찾기에 나섰습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 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그는 31년을 함께 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분"이라며 "건강 악화로 오래전부터 아이들이 발견된 와룡산에 오르지 못했고, 재작년 사건 현장 인근에 추모 공원이 마련됐으나 이곳마저 가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개구리 소년들을 위한 추모비는 2021년 3월 와룡산 선원공원에 마련됐습니다.

고인 김 씨의 빈소는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실입니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9시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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