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시장은 22일(현지시간) 10만 명의 시민이 남아있다며 이들이 모두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러시아에 요구했습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에 나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모든 시민이 대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일 러시아 측과 마리우폴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 당일 마리우폴에서 피란민을 태우고 도시를 빠져나간 버스는 4대에 불과했으며 이후로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대피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2일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도 안전을 확보하지 못해 인도주의 통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까지 저항하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완전히 봉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세력이 통제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2월24일 침공을 시작하면서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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