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재광 전 평택시장, 브레인시티 '성대 유치 무산' 은폐…토지 강제 수용 강행까지

【 앵커멘트 】
공재광 평택시장 후보가 2017년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당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협의되지 않은 '성균관대 유치'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일부 주민들은 강제로토지수용까지 당해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화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은 도일동 일대 482만5천㎡ 규모로 사업비만 2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당시 평택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균관대학교 유치와 국제공동연구단지 설립에 목적을 두고 있었는데, 2018년 성균관대가 돌연 사업 참여를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매일경제TV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정장선 시장 취임 1년전에 이미 사업 철회를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녹취록에는 사업 철회에 따라 토지 강제 수용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성균관대 측은 공재광 전 시장이 협의가 안된 상태에서 마치 유치가 된 것처럼 발표하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수차례 항의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공재광 전 시장과 해당 공무원은 이 사실을 은폐하고 토지 강제 수용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균관대는 사업 참여 의사가 불확실한 시점에서 주민 토지를 강제수용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 전 시장은 평택시 행정에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과 사업철회를 통보 받고도 지난 2017년 9월 토지와 지장물 조사를 시작으로 보상계획까지 강행한 것입니다.

해당 주민들은 평택시 발표에 따라 성대가 유치되는줄 알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브레인시티 주민대책위원회
- "실제로 이건 성대 유치 사업이잖아요. 주민들이 (강제수용)백번 양보를 했던 부분이거든요. 성대가 안내려오면 강제수용을 하면 안되는데 공재광 전 시장이 성대가 안내려오는 상황에서 (중흥건설)데려오고 여러가지 잡음이 많았어요. 공재광 전 시장도 그만두고 나간 상태에서 누가 책임질겁니까. 이거 실제 주민 피해만 컸지. 책일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공재광 전 시장 등은 성균관대 의사 없이 중흥건설을 새 사업자로 끌어들이고, 평택시는 중흥건설에 연구개발 부지를 헐값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성균관대는 2018년 8월, 평택시에 공문을 보내 '대학 이전 불가' 등 신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은폐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공재광 전 시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매일경제TV는 공재광 전 시장이 브레인시티 아파트용지 4개 필지를 중흥건설과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는 내용인 담긴 주주협약서 등을 토대로 후속취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최화철입니다.[mkchc@mk.co.kr]

영상 : 최연훈 기자[mkcy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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