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수원시가 내놓은 해법…PC·출력물에 '워터마크'

워터마크가 적용된 수원시 소속 공무원의 컴퓨터 모니터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산하 구청 소속 공무원의 개인정보 유출로 살인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수원시가 모든 직원 PC에 유출방지 솔루션을 설치하겠다는 해법을 내놨습니다.

수원시는 '개인정보 유출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모든 직원 PC에 솔루션을 설치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 직원의 PC 모니터 화면과 출력물에 부서명, 사용자 이름, IP 주소, 날짜 등이 적힌 워터마크가 표시됩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추적이 가능하도록 설정했으며, 다음 달 2일부터는 출력물에도 워터마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권선구청 공무원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개인정보 권한을 관리하는 55개 부서를 대상으로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접근권한을 일제히 정비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개인정보 검증단'을 통해 관리가 취약하다고 지적받은 26개 시스템을 점검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이석준은 흥신소를 통해 알아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이석준이 넘겨받은 피해자의 집 주소는 권선구청 소속 공무원이 금전을 제공받고 흥신소 업자에게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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