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자원 리사이클' 열풍…SK에코플랜트·한화건설·포스코건설, 재활용 소재 쓴다

【 앵커멘트 】
환경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재활용 소재 적용에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철근 대체재를 개발하고, 포스코건설은 탄소 저감 시멘트 사용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환경 오염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비용이나 안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페트병을 원재료로 활용한 철근 대체물 GFRP 보강근 케이에코바 생산에 나섰습니다.

GFRP 보강근은 흔히 철근이라 불리는 보강근을 철이 아닌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을 말합니다.

생산과정에서 철근과 달리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50% 이상 적고,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강도가 철근보다 2배나 단단하고, 무게는 4분의 1로 가벼워 시공 및 운송도 쉬워 전 산업 분야로 확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SK에코플랜트 관계자
- "케이에코바 한 개(1m)를 생산할 때마다 페트병 1개를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철근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자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색으로 만들든 상관이 없어, 투명한 페트병뿐만 아니라 색상이 있는 페트병도 모두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페트병의 자원 순환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최근 분양홍보관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건설폐기물 최소화를 위해 소재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들을 타일과 바닥 카펫 등의 마감재 공사에 활용했습니다.

또, 분양이 끝난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한 빔프로젝터, 미디어패널 등의 디지털 디스플레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포스코건설도 시멘트 관련사와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포스멘트는 일반시멘트와 비교해 이산화탄소를 최대 60%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원가 절감과 안전사고를 줄이는 등의 효과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건설업계가 재활용이 가능한 건축 자재를 건설 현장에 활용하고,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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