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속도 붙는 쌍용차 매각…상장폐지·에디슨모터스와 법적분쟁이 '걸림돌'

쌍용자동차 노조가 오늘(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 청원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 사진 - 이유진 기자
【 앵커멘트 】
쌍용차 재매각 작업이 '4파전' 구도로 본격화되면서 다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다만 상장폐지와 법적 분쟁 등으로 이번 매각 작업도 가시밭길이 예상되는데요.
쌍용차 노사는 오늘 거래소에 개선 기간 연장 청원서를 내고, 상장폐지만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재매각을 위한 예비실사가 진행되면서 매각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후보자로 떠오른 곳은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EL B&T) 등 4곳.

현재까지 이들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예정자는 다음 달 중순 발표될 전망입니다.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정해놓은 뒤 공개입찰을 부치는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또 최종 인수 예정자와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다만 재매각이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입니다.

거래소의 쌍용차 상장폐지 적격 심사, 에디슨모터스와의 법적 싸움 등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쌍용차 노조는 오늘(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선목래 / 쌍용차 노동조합 위원장
- "쌍용자동차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재매각을 진행함에 있어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는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기업 존속을 위해서라면 허리띠를 더 졸라맬 각오도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쌍용차는 거래소에 이런 내용을 담은 청원서와 함께 평택시장 명의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4월 1년간의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고, 매각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이어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 14일로 개선 기간이 종료됐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상장폐지 사유를 심사해 추가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만약 거래소가 추가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어 재매각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재매각 절차를 중단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입니다.

쌍용차가 새주인 맞이를 위한 열띤 인수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폐 위기 극복 가능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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