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인상에 따른 줄도산위기를 호소하며 공사를 중단했던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이 21일부터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원청사인 종합건설가들과 단가인상을 전격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2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원청사 6곳과 긴급회의를 열고 공사 계약 단가 인상 요청에 대한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원청사는 중흥건설, 제일건설, 대광건영, 모아건설, 보광건설, 한국건설 등 6곳입니다.

김양록 철근콘크리트연합회 광주전남지회장은 “원청사에서 계약 단가 증액 요구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검토해서 들어주겠다고 말했다”며 “광주시청이 중재에 나선 상황에서 직접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은 지난 20일부터 건설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줄도산 위기를 호소하며 공사중단 돌입을 결의했습니다.

업체들은 공사에 쓰이는 건설자재인 철재·목재·합판 가격이 35년 만에 최대치로 폭등한 가운데 인건비까지 덩달아 급상승해 적자만 쌓이고 있다며 원청사에게 단가조정을 요구했습니다.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20일부터 공사중단(셧다운)에 돌입하고 같은날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집회도 가졌습니다.

연합회는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폭등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력난으로 인건비도 올라 줄도산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청 건설사에서 공사 계약 단가를 조정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공정 진행이 어렵다”며 “철근콘크리트 업체의 손실보전 요구 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박효원 기자 / mktvhonam@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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