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넷플릭스 폭락 속 혼조…나스닥 1.22%↓ 마감

뉴욕증시는 넷플릭스의 주가가 30% 이상 폭락한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다우지수가 오르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59포인트(0.71%) 상승한 35,160.7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6포인트(0.06%) 하락한 4,459.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9포인트(1.22%) 밀린 13,453.0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술기업 중 하나인 넷플릭스의 실적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구독자 수가 20만 명 깜짝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0여 년 만에 첫 감소세로 시장에서는 구독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에 상당한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넷플릭스 주가가 이날 35% 이상 폭락하면서 기술주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 경제 재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됐습니다.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500억 달러 이상 증발했습니다.

테슬라와 메타의 주가가 각각 5%, 8% 가까이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습니다.

다른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월트디즈니, 로쿠의 주가는 각각 5%, 6% 이상 하락했습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패러마운트의 주가도 각각 6%, 8% 이상 떨어졌습니다.

IBM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7% 이상 올랐습니다.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2% 이상 상승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