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오늘(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혁신 기술을 활용한 여러 사회공헌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KT는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과 함께 루게릭병 환자 8명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모바일 앱 '마음톡'을 통해 환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루게릭병은 운동 세포가 파괴돼 신체 근육이 약화됨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혀의 근육이 약해지고 마비가 진행될 경우 목소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KT는 루게릭병 환자들의 목소리 녹음 파일을 바탕으로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과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학습을 이용해 이들의 목소리를 생성했습니다.

마음톡 앱은 환자들이 입력한 글을 이렇게 생성한 목소리로 읽어줍니다.

음성 및 영상통화도 가능하고, 음성통화 중에 바로 영상통화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KT는 2020년부터 승일희망재단과 함께 목소리를 잃은 장애인들의 목소리 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 상무는 "앞으로도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으로 다양한 영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늘 개막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에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돕기 위한 배리어프리 AI 서비스 '설리번플러스'를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설리번플러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시각장애인들과 저시력자의 사물 인식을 돕는 앱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음성 안내를 통해 주변 사물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 AI 'NUGU'가 적용됐습니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장애인들의 출퇴근을 지원하는 '착한셔틀',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인 '고요한M', 발달장애아를 영상인식 AI기술로 진단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AI케어'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 요금제도 제공 중입니다.

SKT는 지난해 4월부터 5G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 요금제 대비 영상·부가통화 제공량을 2배로 확대한 '5G 행복누리' 요금제를 운영 중입니다.

SKT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청각장애인 고객이 음성통화가 어려움을 알려주는 통화연결음 서비스 '손누리링'을 무료로 제공 중"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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