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CC서 발렛파킹 맡겼다가 수백만원 사라져…신안그룹 "외주업체 책임" 책임 회피 대응 논란

【 앵커멘트 】
최근 경기 화성시 한 골프장에서 수백만 원대 도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재계 순위 60위 신안그룹의 '1세대 명문 골프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사건 해결에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사회적 책임과 신뢰를 위해 ‘기업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는 회사 소개가 무색합니다.
양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 리베라CC에서 수백만 원대 도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 A씨는 벤틀리 차량 글로브 박스에 든 현금 50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전문 발렛파킹 요원이 아닌 차량복원업체 영업사원으로 평소 주차요원들의 일을 돕다가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리베라CC 관계자는 발렛파킹 업체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건이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 인터뷰(☎) : 리베라CC 관계자
- "저희 발렛 직원들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피의자가) 고객님의 차키를 가져가 절도한거라고요. 발렛업체가 피해자 분에게 송금했어요. 그래서 500만 원을 드렸다고요."

발렛파킹 업체 역시 경찰이 해결할 일이라면서, 직원 채용 시 범죄이력을 조회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발렛파킹 업체 대표
- "전 잘 몰라요. 그거에 대해서는. 경찰이 알죠. 저희가 한 것도 아니고 경찰이 범인을 잡아서 알겠네. 훔치려고 맘먹고 훔쳐(간건데)…."

결국 피해자는 도난금 전액을 보상받았지만 골프장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A씨 피해자
- "예전부터 많이 방문했어요. 같은 그룹에서 운영하는 신안CC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들었어요.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골프장을 믿고 발렛파킹을 맡기므로 모든 책임은 골프장에 있다고 봐요. "

취재가 시작되자 리베라CC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전했지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지나버렸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우 변호사
- "이러한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발렛파킹과 관련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한데, 특히 주차대행업을 하는 발렛파킹 업체를 기존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고 범죄이력 조회나 보험가입과 같은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 스탠딩 : 양미정 / 기자
- "리베라cc 측이 안일한 대응을 이어가는 동안
골프장을 믿고 차를 맡겨왔던 이용객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양미정입니다.[mkcertain@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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