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에도 '실적잔치'…금리 인상에 사상 최대 실적 '장밋빛' 전망 잇따라

【 앵커멘트 】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요 기업의 1분기 성적표가 나옵니다.
업종 간 희비가 뚜렷하게 갈릴 전망인데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부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업권도 있지만,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오는 22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가계대출이 감소했지만 금융지주는 이번에도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75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급 실적입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59조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단이 6% 중반대를 돌파한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3월에도 불었고, 증가폭도 커졌습니다.

이에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더 커졌습니다.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기업 대출이 증가한 점도 은행권의 호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1분기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천94조 원에 육박했는데 한 달 만에 8조 원 넘게 불었습니다.

실적을 바탕으로 금융권은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습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부터 분기배당에 나설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은갑 / IBK투자증권 연구원
- "작년에 여러 금융지주가 분기나 중간배당을 했고 올해는 그게 조금 더 제도화해서 정착되는 해라고 보고 있는데, 1년간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의 규모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분기로 나눠서 주게되면 어느정도를 받을 수 있는지가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가계대출이 줄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은 올해도 사상 최대 성적표를 받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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