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시작한 러시아가 속속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전선에 투입한 전술 대대단(BTG) 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2개 늘어나 총 78개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부대가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됐던 점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이 5만5천∼6만2천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외에 1만∼2만 명의 외국 용병을 돈바스 지역에 투입한 상태라고 한 유럽 당국자가 AFP통신에 밝혔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비롯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소집된 전투원으로 구성됐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용병은 대부분 중화기나 무장 차량이 없는 보병 병력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 곳곳을 공격했습니다.

제 2도시이자 동부의 중심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선 민간인 거주 지역에 러시아군 공격이 쏟아져 최소 4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AP는 하르키우에서 동남쪽으로 160㎞ 떨어진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도 폭발로 최소 1명이 죽고 3명이 다친 상황을 자사 특파원이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부 미콜라이우주 바슈탄카에서도 러시아군이 병원을 공격해 응급실이 파괴되고 부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지역 당국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고정밀 미사일로 돈바스 13곳에 있는 60개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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