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1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김 대표와 만나 현 정부 임기 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이 이뤄져 왔음을 평가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진전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에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추가 상황 악화 조치를 자제하고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공감하고서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인영 장관이 통일부 청사에서 김 대표를 접견하고, 정부 교체 시기이지만 한미가 긴밀한 정책 공조를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양국이 함께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의 길로 나오도록 지속해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그간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편, 대북 관여를 위한 대화와 외교에 열려 있음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도 만나 지난 16일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뒤 한미 간 정책 공조를 약속했습니다.

김 대표는 20∼21일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및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차기 정부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대표는 22일 카운터파트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만남을 끝으로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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