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점령을 시도하던 러시아군이 병력을 물리자 안전지대로 임시 이전했던 자국 대사관을 키이우로 복귀시키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현지 온라인 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매일 점점 더 많은 타국 외교공관이 키이우에서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이는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믿는다는 증거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키이우로 대사관을 복귀시킨 국가는 ▲프랑스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터키 ▲체코 ▲슬로베니아 ▲바티칸 ▲몰도바 ▲조지아 ▲이란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16개국과 유럽연합(EU)입니다.

이에 더해 스페인도 이날 키이우에서 대사관 업무를 곧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최대한 빨리 재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 복귀 일정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지 안보 상황이 나아지면 바로 키이우에서의 외교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세우며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북부 일대에 배치돼 있던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하지만, 13일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가 침몰한 뒤로는 키이우와 르비우(리비우) 등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등 해당 지역 등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고, 이날은 돈바스 지역에서도 대규모 지상 공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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