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아주 특별한 '변신'…CGV '암벽클라이밍'·롯데시네마 '오픈스튜디오' 탈바꿈

【 앵커멘트 】
영화관에서 클라이밍을 할 수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했던 영화관이 공간 변신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을 모색하고 있는건데요.
1인 미디어를 위한 오픈스튜디오, 반려견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등 이색적인 공간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윤형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년 넘게 침체됐던 영화관이 이색적인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극장을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장으로 꾸민 CGV.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뒤에 보이는 이곳은 영화 상영관 2개를 합쳐 만든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장입니다.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안지선 / 서울시 노원구
- "(영화관 개조 클라이밍장을) SNS에서 봤는데 여기가 쾌적하고 커 보이더라고요. 한 번쯤 오고 싶어서 오게 됐어요. 생각보다 더 넓었고 난이도도 꽤 괜찮았고 쾌적해서 좋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서울시 광진구
- "영화관 개조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다른 데에 비해서 넓은 것 같고, 영화관을 개조해서 그런지 층고가 높은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습니다."

클라이밍장의 월 평균 이용객은 3천 명, 방문객 대다수가 2030으로 젊은 층에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5월부터 영화관 내 오픈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의 공간 활용과 1인 미디어 증가 추세에 따라 기획된 오픈스튜디오는 1인 방송이나 공익 목적의 교육 콘텐츠 생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올 초 '종합공간사업자'로 변화를 선포한 메가박스는 지난 15일 반려견 영화관 '퍼피 시네마'를 선보였습니다.

반려견 때문에 영화관에 오기 힘들었던 반려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퍼피 시네마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영화 감상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조은혜 / 메가박스 경기남부그룹 대리
- "반려견과 반려인 모두 함께 영화를 보며 휴식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영화관에서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닌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영화관 3사가 공간 탈바꿈에 주력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수요 급감과 넷플릭스 등 OTT의 등장 때문에 차별화를 통한 고객 확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거리두기 해제와 상영관 내 취식 허용으로 영화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화관이 관람을 넘어 체험 공간으로도 탈바꿈하면서 수익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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