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 씨가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이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겪는 노인을 구조했습니다.

오늘(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양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께 일행과 함께 방문한 강남구 도곡동의 한 식당에서 그의 옆 좌석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한 노인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노인의 아들이 먼저 나서 기도가 막혔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시도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식당 측이 소방에 구급 신고를 했고, 이때 양씨가 나서 하임리히법을 다시 시도했다고 합니다.

양씨의 조치에 노인은 곧 기력을 차렸고, 식당 측은 신고를 취소했습니다.

양씨는 처치 후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났다고 합니다.

소방 당국은 "(17일) 오후 7시 5분께 식당으로부터 '손님이 음식물을 먹다가 숨을 못 쉰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가 7분께 '상태가 괜찮아졌다'며 신고 취소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지켜본 이 식당 매니저 남명자(65)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호흡 곤란을 겪은 할머님과 가족은 10년도 넘은 단골"이라며 "양세형 씨가 나서서 능숙하게 할머니에게 처치하시는데 정말 고맙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양씨는 앞서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심폐소생술(CPR)과 하임리히법 등의 응급처치법을 배운 바 있습니다.

양씨 측 소속사는 "(양씨가) 입장을 밝힐만한 일을 한 게 아니어서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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