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폭등에 건설 현장 '멘붕'…건설업계 이익 감소에 집값 상승 염려도 커져

【 앵커멘트 】
원자재 가격 상승이 산업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되고 있죠.
건설업계도 원자재 가격 폭등에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돼 고민이 많아 보이는데요.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까지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를 덮친 원자재 가격 폭등에 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도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서 물류 비용 등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건축 자재 등을 비롯한 비용들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로벌 물류 대란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 기업의 67%가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조업체는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쌍용C&E는 지난 17일 시멘트를 15% 오른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철근과 콘크리트 또한 가격이 오르며 건설 현장이 '셧다운'되고 있습니다.

1만2천 세대에 이르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와 조합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 자체를 이후 시점으로 미뤄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에 분양가 책정에 있어서 인상 요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건설업계와 조합에 부담을 줘, 결국 분양가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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